UX

기능들이 반드시 좋은것은 아니다.

jeff-t 2021. 4. 18. 13:13

사용자들은 사실 기능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여러 제품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사용자들은 기능을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용자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는데만 관심이 있다.
어떤 때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능들이 필요하지만, 기능들이 사용자를 오히려 혼란스럽게 하고 업무 완수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쓸모 없는 기능들은 사용자를 어이없게 만든다.

성공을 거두었던 팜파일럿은 실패한 제네럴매직사의 '매직링크'컴퓨터나 애플사의 뉴턴, 펜포인트 컴퓨터보다 훨씬 적은 기능들을 가지고 있었다.
팜파일럿의 성공은 이 제품의 디자이너가 오로지 대상고객과 그들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내가 꼽는 기능의 유일한 장점은 정량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셀 수 있다는 특성은 이들이 실제적으로 갖고있지 않은 가치를 가진듯한 느낌을 준다.
기능은 긍정적인 특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만큼 부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이들이 유발하는 가장 큰 디자인 문제는 '유용할지도 모르는' 온갖 기능들에 정말로 유용한 소수의 기능들이 뭍혀 버린다는것이다. 물론, 기능을 구현하려면 돈이 든다.
또, 기능들은 제품의 크기와 복잡도를 증가시킨다.
기능을 추가하면 설명서와 온라인 도움말 기능을 좀더 자세하게 만들어 주어야한다.
무었보다도 비용 측면에서, 기능들에 대한 고객의 질문에 응답하라 수 있도록 훈련된 고객 센터늬 기술 지원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우리의 기능 중심의 세계에서는 반 직관적인 소리로 들리겠지만, 기능 리스트를 문제 해결 도구로 이용하는 한 결코 목표를 성취할 수 없다.
리스트에 있는 기능을 전부 구현한다해도 철저히 실패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인터렉션 디자이너인 스콧 맥그리거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의 강의에서 멋진 실험을 하나 수행했다.

그는 기능 리스트로 어떤 제품을 묘사하면서 학생들에게 즉각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제품의 명칭을 적으라고 했다.
그는 1) 내연기관, 2) 고무 타이어가 달린 네개의 바퀴, 3)엔진과 고동바퀴를 연결하는 트렌스미션, 4) 금속 골격 위에 설치된 엔진과 트렌스미션, 5)운전대의 순서로 이것을 묘사했다.
이 때 쯤이면, 모든 학생들이 자신 있게 그 제품은 자동차라고 적어 내려가고 있을 터였다. 그러자 스콧은 기능을 통해 제품을 묘사해 나가는것을 중단하고, 그 대신 사용자의 목표를 몇 가지 언급했다.
6) 잔디를 쉽고 빠르게 자를 수 있음, 7) 앉아 있기 편리함.

처음의 다섯 가지 기능에 대한 단서만 가지고는 어떤 학생도 '좌석이 있는 잔디 깍는 기계'라고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만 보아도, 기능보다 목표가 얼마나 더 제품을 잘 설명하는지 알 수 있다.

- 앨런쿠퍼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중에서 -